‘아리수’부터 ‘세종어수’까지… 우후죽순 병입 수돗물

‘아리수’부터 ‘세종어수’까지… 우후죽순 병입 수돗물

기사승인 2018-07-11 11:32:11

수돗물을 병에 넣어 브랜드화한 병입(甁入) 수돗물이 우후죽순 생겨난 가운데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1회용 페트병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환경부와 서울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0개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에서 생산된 병입 수돗물은 35164786병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안 1200만여 병 이상을 생산한 수공을 제외하면 서울시가 602만 병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았고, 인천시 319만 병, 대구시 282만 병, 부산시 246만 병, 대전시 151만 병, 광주시 81만 병 순이었다.

특히 병입 수돗물의 대표 격인 서울시 아리수는 최근 3년간 총 19243540병이 생산됐다. 이 중 1197만여 병(62.2%)이 홍보용으로 쓰였고, 단수나 재해지역 비상급수 용도로 사용된 양은 약 3.5%67만여 병에 그쳤다.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생산되고 있는 병입 수돗물은 서울 아리수부산 순수365’ 인천 미추홀 참물대구 달구벌 맑은물대전 ‘It's 광주 빛여울수경기 안산 상록경기 성남 남한산성 참맑은물등 종류만 30개에 이르며, 광역자치단체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까지 병입 수돗물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신창현 의원은 병입 수돗물이 수돗물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1회용 페트병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도 간과할 수 없다면서 과다한 병입 수돗물 생산을 줄여 불필요한 쓰레기 발생과 세금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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