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석 특별석으로 운영한 한화이글스 경찰에 고발

장애인석 특별석으로 운영한 한화이글스 경찰에 고발

황경아 대전시의원·장애인단체, “관계자 형사처벌 될 때까지 목소리 낼 것”

기사승인 2025-08-20 21:08:29
황경아 대전시의회 부의장(사진 가운데)과 대전장애인권익수호연대가 20일 대전경찰청에 한화이글스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한 뒤 접수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황경아의원

황경아 대전시의원과 대전 장애인단체가 장애인석을 특별석으로 변경해 운영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를 경찰에 고발했다.

가칭 대전장애인권익수호연대와 대전시의회 황경아 부의장은 20일 장애인석을 없애고 특별석을 운영한 구단 관계자를 형사 처벌해 달라며 대전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황경아 부의장은 "이번 고발은 한화이글스가 불법 행위로 시민을 속였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성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처벌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권익수호연대는 전날 발표된 한화이글스 박종태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에 오히려 공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사과문은 장애인을 시혜의 대상으로 보는 삐뚤어진 관념을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무엇이 잘못됐고 어떻게 재발방지책을 만들 것이며 해당 관계자들을 어떻게 처벌할 것인지 진정성 있게 이야기하는 것이 진정한 사과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성 있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관계자가 형사 처벌될 때까지 우리는 강력하게 한화그룹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한화이글스는 구단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이번 장애인석 특별석 변경 운영과 관련해 장애인 여러분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불편을 겪으신 장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익훈 기자
emadang@kukinews.com
이익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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