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에 정유제품을 수출하는 나라들에게 ‘유엔 대북 제재안’의 준수를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AP 통신 등 외신매체에 따르면 이번 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이 정유제품을 밀수하면서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북한이 수입할 수 있는 정유제품 공급량을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한다’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가 채택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등 북한에 정제유를 수출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대북 제재를 지속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대북제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등의 이러한 움직임들이 대북 경제 제재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압박하려는 미국과 유엔의 노력을 무력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주미 중국대사관은 중국이 안보리 대북제재안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미국 측은 최근 중국이 대북 제재를 느슨하게 풀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북한의 불법적인 석탄 수출 및 정제유 수입과 관련한 안보리의 모든 대북 결의안에 대한 전면적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