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의 대표 근대 건축물인 덕수궁 석조전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석조전 음악회’가 7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린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함께 덕수궁 석조전에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석조전 음악회’를 오는 7월25일부터 11월까지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석조전 음악회는 1910년대 대한제국의 대표적인 근대 건축물인 덕수궁 석조전에서 피아노 연주자 김영환이 고종 황제 앞에서 연주했다는 기록을 배경으로 기획한 행사다. 2015년 덕수궁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이래 이제는 ‘문화가 있는 날’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석조전 음악회는 지난 3월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음악회 공연을 기획하고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와 그들이 초청하는 음악가들이 함께 출연한다.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는 젊은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 앙상블(ensemble)로서 단원들은 주요 국제대회에서 수상하며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쌓아온 실내악에 대한 탁월한 해석과 음악성을 바탕으로 ‘석조전 음악회’에서 수준 높은 연주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7월25일에는 ‘덕수궁 달빛 아래’라는 제목으로 ‘달빛’을 주제로 한 클래식 작품과 함께 아름다운 아리아를 선보인다. 이어 8월29일에는 현악과 관악이 어우러져 유려하게 흐르는 선율로 ‘마지막 여름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갖는다.
9월에는 추석 연휴로 19일에 행사를 진행한다. 9월 음악회는 이날은 다문화 가정과 한 부모 가정 등을 초청하여 특별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가을, 고종의 가배’를 제목으로 고종이 즐겨 마셨다는 ‘가배’(커피의 옛 이름)와 잘 어울리는 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10월31일에는 ‘바람이 불어오면’이라는 주제로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의 세 악기가 어우러져 충만한 가을의 멋을 선사한다.
마지막 공연이 펼쳐지는 11월28일에는 ‘자유를 찾아’라는 제목으로 민족적 색깔이 짙은 음악을 통해 자주독립을 유지하고자 했던 대한제국 황궁으로서 덕수궁과 석조전의 의미를 되새긴다.
음악회 신청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에서 매달 음악회 일주일 전 수요일(7월18일, 8월22일, 10월24일, 11월21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90명씩 신청받는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외국인은 10석에 한해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첫 공연인 7월 음악회 신청접수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9월19일 공연은 특별 초청 음악회로 진행돼 일반 신청은 받지 않는다. 이번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 당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덕수궁에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