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명창, 수강생 폭행 혐의 입건 “퉁명스러워서 폭행”

이춘희 명창, 수강생 폭행 혐의 입건 “퉁명스러워서 폭행”

기사승인 2018-07-19 14:38:33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 명창이 수강생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지난 18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이춘희(72)명창을 경기민요 수강생 A(44)씨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명창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무실에서 A씨를 가둔 뒤 손과 발로 구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이 명창의 딸이 사무실에 방문하라고 해서 의심 없이 갔다가 폭행을 당했다”며 “안으로 들어가자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구타하며 욕설했고 사무실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외부인이 막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후유증으로 자살 충동, 호흡 곤란 증세 등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명창은 “A씨는 10년 전부터 다른 명창 제자로 있으며 내 제자들을 빼앗아가고 모욕했지만 기꺼이 제자로 둬 문화재 이수자 시험도 치르게 해줬다”며 “최근 만나 훈계하는 과정에서 A씨가 퉁명스럽게 말해 욕설과 폭행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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