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채영 4주기… 남편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편지

故 유채영 4주기… 남편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편지

기사승인 2018-07-24 16:13:27

가수 겸 배우 故 유채영의 4주기를 맞아 남편 김주환 씨가 절절한 내용의 편지를 남겼다.

김주환 씨는 24일 유채영의 팬카페에 ‘나 왔어 자기야’라는 제목의 편지를 게재했다.

김주환 씨는 “나 왔어. 아까부터 네 앞에 앉아 있었어.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네. 아직은 괜찮지 않네. 눈물이 너무 많이 나.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기가 떠난 지 4년 됐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을게.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는 너 하나뿐 이니까. 약속할게 그리고 이 약속만이라도 지킬게. 널 지켜준다던 약속은 못 지켰으니까”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얼마 전에 많이 아팠어. 심장이 안 좋아졌나봐. 그런데 별로 걱정 안돼. 자기가 떠난 뒤로 죽음이 무서운 적 없었으니까. 너무 보고 싶다 내 사랑”이라며 유채영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유채영은 1989년 안양예술고등학교 재학 당시 17세의 나이로 그룹 푼수들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1994년 혼성그룹 쿨 1집 앨범 ‘너이길 원했던 이유’로 가수로 정식 데뷔했으며 1995년 쿨에서 탈퇴해 혼성듀오 어스로 활동했다.

1999년 솔로로 나선 유채영은 ‘이모션’ ‘이별유애’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색즉시공2’ 드라마 ‘패션왕’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활약하기도 했다.

2008년 김주환 씨와 결혼한 유채영은 2014년 7월 24일 향년 41세로 세상을 떠났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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