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U(유럽연합), 정부, 지자체, 민간기업 등으로부터 장학금 등을 지원받고 해외 교환학생이나 인턴십에 참가하는 영남대 학생들이 늘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 한·미 대학생 연수(WEST 프로그램), 미래에셋 해외 교환장학생, 경상북도 대학생 해외인턴사업 등 외부 기관 지원으로 해외에 파견되는 영남대 학생들이 올해 하반기에만 23명이다.
국립국제교육원 ‘WEST(Work, English Study, Travel)’ 프로그램은 어학연수와 기업(관) 인턴을 연계한 중장기(12~18개월) 해외 파견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현지 적응과 실무영어 습득을 겸한 어학연수 과정을 마친 후 현지 기업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어학실력과 실무 역량을 한 번에 쌓을 수 있다.
특히, 양국 간 정부사업으로 미 국무부가 추천한 스폰서 기관이 참가자의 어학연수부터 인턴 기관 섭외까지 책임지고 있어 안정적인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해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참가자들은 항공료를 비롯해 어학연수 및 인턴 기간 중 생활비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 받는다.
올해 상반기 참가자 모집에 영남대 학생 4명이 선발돼 하반기에 파견된다.
이번 WEST 프로그램 참가자로 선발돼 지난 17일 미국 시애틀로 출국한 이호륜(23·물리학과 4학년) 씨는 “WEST 프로그램의 경우, 일반 기업체 외에 미국 현지 대학교 연구실 등에서도 인턴을 수행할 수 있어서 지원하게 됐다”면서 “인턴 전에 참여하는 어학원 프로그램이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어 기대가 크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업이 지원하는 해외 파견 프로그램에도 영남대 학생들이 대거 선발됐다.
올해 2학기 파견되는 제22기 미래에셋 해외 교환장학생에 영남대 학생 5명이 선발된 것.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이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해외 교환학생으로 파견되는 학생들을 선발해 1개 학기 파견 장학금으로 700만 원을 지원한다.
제22기 미래에셋 해외 교환장학생에 선발돼 오는 9월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University of warsaw)로 파견을 앞두고 있는 최윤지(여·21·국제통상학부 3학년) 씨는 “이번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같은 전공을 공부하는 외국의 학생들과 의견도 공유하고, 유럽의 지리적 여건과 각 국 항만, 컨벤션시설 등을 둘러본다면 목표에 한발 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EU(유럽연합)의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Erasmus(European Region Action Scheme for the Mobility of University Students) Plus Program]’을 통해서도 학생들을 유럽에 파견한다.
파견되는 학생에게 EU가 4,000유로(한화 530여만 원)를 지원한다.
올해 1학기 ‘에라스무스 플러스 프로그램’ 1호 교환학생으로 불가리아 체노프경제대학교(The D.A. Tsenov Academy of Economics)에서 수학한 장상윤(23·경제금융학부 4학년) 씨는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유럽 각국의 학생들이 같은 교환학생 신분으로 함께 생활하면서 낯선 외국에서의 생활을 조기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장점이었다”며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국가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본 것은 잊지 못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경상북도 대학생 해외인턴사업으로 14명이 선발돼 하반기 미국 현지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등 외부기관 지원으로 해외에 파견되는 영남대 학생들이 매년 늘고 있다.
영남대가 대외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대학 본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남대 허창덕 대외협력처장은 “교환학생과 해외 인턴십 등 장기 해외 파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교비를 지원하는 단기 파견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이 있다.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길 바란다”면서 “특히 장기 해외 파견 프로그램의 경우 저학년 때부터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