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족들의 활약이 늘어나면서 2분기에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스마트폰 앱 등을 이용한 모바일 배달음식 거래액은 1조 원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올해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6조53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1.5%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배달 등 음식서비스(78.5%), 가전·전자·통신기기(25.4%), 여행 및 교통서비스(21.3%)가 증가 폭이 컸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거래액은 16조4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32.9% 급증하면서 온라인쇼핑 호조를 이끌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1.8%로, 2003년 1월 온라인쇼핑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모바일 배달음식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2분기 모바일 배달음식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88% 늘어난 1조620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e쿠폰 서비스(72.0%), 가구(43.2%), 애완용품(41.1%) 등도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89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5.6% 증가했다.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여파가 가시고 한중관계가 개선되면서, 중국으로의 온라인 직접판매액이 71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63.2% 늘어났다. 이어 일본 474억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415억원, 미국 407억원 순이었다. 중국이 전체의 80.1%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0.8%)은 감소했지만, 중국을 비롯해 아세안(118.8%), 일본(48.9%) 등은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화장품 6589억원,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 1415억원 등이었다. 화장품이 전체의 73.7%를 차지했다.
온라인 직접판매액 중 면세점 판매액은 7253억원으로 9.0% 증가했다. 면세점 판매액은 화장품 6285억원,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 646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6869억원으로 29.1% 늘었다.
국가(대륙)별로 구매액은 미국 3647억원, 유럽연합(EU) 1374억원, 중국 1191억원, 일본 484억원 순이다. 미국이 전체의 53.1%였다.
직구 품목을 보면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 2414억원, 음·식료품 1578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 982억원 순이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