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사진에 먹물을 끼얹었다가 구속된 여성이 정신병원에 강제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후난성에 사는 탄광노동자 둥젠뱌오는 지난 1일 “딸이 이유 없이 정신병원에 수용돼 있다”며 집으로 보내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둥젠뱌오의 딸 둥야오충은 지난달 4일 상하이의 한 대형빌딩 앞에서 “시진핑의 독재적이고 전제적인 폭정에 반대한다”며 시 주석의 초상화가 들어간 중국몽 선전포스터에 먹물을 뿌리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구속됐다.
둥젠뱌오의 아내는 상황을 모른 채 딸의 입원에 동의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둥젠뱌오는 지난달 22일 딸을 만나러 병원에 갔지만 아무런 이유를 듣지 못한 채 면회를 거절당했다. 이후 성명을 인터넷에 올린 뒤 병원을 재차 방문, 면회를 요구하다 공공안전에 위해를 가한 혐의로 경찰당국에 구속됐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