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 없는 ‘호날두 더비’에서 승리를 거뒀다.
레알은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랜도버 페덱스 필드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3-1로 역전승했다. 레알은 카르바할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베일의 동점골과 후반에 터진 아센시오의 2골로 승리를 차지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을 성사한 두 팀의 대결이지만 호날두는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 이스코, 토니 크로스 등을 선발로 투입했다. 유벤투스 역시 키엘리니, 퍄니치, 케디라 등 주전급 자원을 다수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경기 초반은 어수선한 상태로 진행됐다. 그 속에서 유벤투스의 한 방 역습이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열었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간 크로스를 카르바할이 몸을 날려 볼을 걷어내려 했지만 다리를 맞고 볼이 굴절돼 자책골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가 조금 더 볼을 소유했지만 유벤투스는 측면 공격을 더 날카롭게 풀어갔다. 체격이 좋은 공격수를 노리고 크로스도 시도했다. 전반 39분 레알 마드리드의 동점골이 나왔다. 베일의 엄청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 종료 후 교체 카드가 다수 활용됐다. 후반 2분 만에 레알 마드리드가 깔끔하게 추가골을 넣었다. 비니시우스가 왼쪽 측면으로 잘 파고들었고 편하게 보내준 패스를 마르코 아센시오가 쉽게 마무리했다. 아센시오가 교체 투입 10분 만에 멀티골을 달성했다. 아센시오가 마르키시오와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으며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볼을 찔러넣었다.
이후 두 팀이 교체 카드를 다수 활용하며 실험을 시작했다.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종료됐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