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지난 3~5일 사흘간 수원 만석공원 일원에서 ‘제28회 나라꽃 무궁화 수원축제’를 펼쳤다.
남북평화를 기원하며 ‘팔천만 송이 무궁화 꽃이 수원에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 기간 8만여 명이 관광객이 방문해 다채로운 품종의 무궁화를 감상하고 ‘나라꽃 무궁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축제장에에는 수원시 무궁화양묘장에서 관리하는 멸종위기 II급 ‘황근-노랑무궁화’ 분재 등 무궁화 분재·분화 3500여 점이 전시됐으며, 공원에 있는 무궁화 나무 800여 주도 꽃을 활짝 피우고 관람객을 맞았다.
첫날 개막식에서는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며 평양권설경예술단, 국악인 송소희가 축하공연을 했다.
염태영 시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시는 무궁화양묘장을 조성해 멸종위기 무궁화 품종을 복원하고, 도심 곳곳에 무궁화 가로수길을 조성하는 등 ‘무궁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무궁화축제가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날 저녁 만석공원 광장에서는 수백 송이 무궁화와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지는 ‘무궁화 화합의 길’ 점등식이 열렸다.
3~4일 저녁 반딧불이 체험장에서 열린 ‘반딧불이 방사 체험’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뮤지컬 갈라쇼,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 마술쇼·밴드 등 버스킹(거리 공연)도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무궁화 축제에서 나눠준 무궁화 분화를 1년 간 가장 잘 키운 시민을 시상하는 ‘무궁화 분화 콘테스트’, 한지 무궁화·무궁화 티셔츠·꽃팔지 만들기 체험 등 시민 참여행사도 풍성했다.
4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제7회 나라꽃 무궁화 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은 신구대 김영만 교수, 국립산림과학원 권해연 박사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영인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나라꽃 무궁화를 널리 알리고, 무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무궁화가 더욱 사랑받는 꽃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무궁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수원시는 2012년부터 매년 무궁화 축제를 열고, 무궁화 관련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는 등 무궁화 홍보·보급에 관심을 쏟아왔다. 수원시 곳곳에 무궁화 가로수 길, 무궁화동산 등을 조성해 누구나 무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 7월 30일 고색동 ‘수원시 무궁화양묘장’을 시민에게 개방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1월부터 고색동 일원에 1만3233㎡의 무궁화양묘장을 조성·운영하고 있다. 칠보·단아·해오름 등 275개 무궁화 품종(1만3500여 주)을 분화·분재·가로수 등 다양한 형태로 재배하고 있다.
- 수원=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