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분할사 대표이사, 투자자 직접 챙긴다

효성 분할사 대표이사, 투자자 직접 챙긴다

기사승인 2018-08-16 11:14:06

효성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 후 각 사업회사를 중심으로 시장과 소통을 강화한다.

효성은 16~17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 등이 독립경영체제 구축 후 처음으로 공동 기업설명회인‘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를 개최한다.

이번 코퍼레이트 데이는 조현준 회장 취임 이후 투명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장과 소통을 확대해 온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효성은 이날 코퍼레이트 데이 행사에 국내 110여곳의 기관투자자를 초청했다. 효성은 각 분할 회사별로 설명회 부스를 마련하고 1시간씩 순차적으로 기관투자자들과 만났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각 분할사 대표이사와 최고 재무 책임자가 직접 나서 기관투자자들과 일일이 만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이사들은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 등 향후 주요 사업 계획을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2019년까지 인도에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해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늘리는 등 인도 내수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월 조현준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마하라슈트라주(州)에 약 1천억 원을 투자해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1위의 ESS(에너지 저장 장치) 업체로서 전력 계통 운용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ESS 사업에서만 약 5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전년 대비 50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ESS를 중심으로 스태콤∙HVDC 등 신사업을 적극 육성해 이 분야의 리딩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사업을 중심으로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신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탄소섬유 등 신소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남부 바리우붕따우성에 폴리프로필렌(PP) 공장 건립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약 12억불 규모의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 생산 공정 및 기반시설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효성화학은 기존 국내 공장은 고부가가치 폴리프로필렌 생산에 집중하고, 신설 베트남 공장은 베트남 내수 및 동남아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효성은 이날 행사에서 향후 1년에 1번 이상은 공동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NDR(Non Deal Road Show; 투자유치 등의 거래를 수반하지 않는 기업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NDR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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