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생충학자 1500여명 대구 찾는다

전세계 기생충학자 1500여명 대구 찾는다

기사승인 2018-08-16 15:14:38

기생충분야 세계최대 학술대회인 ‘세계기생충학회 총회’가 대한민국 의료산업 중심지 대구에서 열린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제14차 세계기생충학회(ICOPA 2018)가 오는 19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해 24일까지 6일간 열린다.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가 주최하고 세계기생충학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80여 개국에서  총 1500여 명의 세계기생충학자들이 참석한다.

세계기생충학회는 세계기생충학자연맹(WFP)이 4년마다 개최하는 관련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세계학회 개최 5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린다.

이번 총회는 2014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13차 ICOPA총회에서 태국 방콕과의 마지막 경합 끝에 대구 유치를 확정했다. 

‘기생충의 득과 실’(Parasites: Harms and Benefits to Animals and Humans)이라는 주제로 150여 개 세션에서 총 15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특히 네덜란드 레이던대 의학센터 마리아 야즈단바크시 교수와 호주 ‘월터 & 일라이자 홀’ 의학연구소 앨런 카우먼 교수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들로 구성된 17명의 기조강연자와 220여 명의 초청연사가 참여한다.

그동안 인간에게 무익하고 해로운 병원체로만 인식되던 기생충을 새로운 차원에서 접근해 질병과 생명과학 문제 해결에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안들이 다양하게 논의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신종 기생충의 출현과 외래 기생충이 우리나라에 토착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ICOPA 2018을 통해 기생충 감염에 관한 최신 정보를 나누고 감염에 대한 예방과 관리대책 방안 등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총회는 수준 높은 학술프로그램 뿐 아니라 지역의 뛰어난 관광프로그램과 문화체험프로그램으로 학회 시작 전부터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식투어프로그램은 대구와 인근지역의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들로 총 10개 코스가 운영될 예정이며 이미 840여명이 참가 신청을 마친 상태다.

또한 학회 전시장 내에 대구컨벤션뷰로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한국·대구 홍보관에서는 지역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홍보하고 참석자를 대상으로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국제회의 도시이자 의료도시인 대구를 세계적인 학자들을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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