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9~11월)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10대 건설사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많은 4만50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선거와 폭염 등으로 미뤄졌던 물량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는 9월과 11월 사이 전국에서 총 6만6141가구(임대 제외)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만5973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 9~11월 일반분양 1만6118가구보다 2.8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분양물량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2만8642가구, 부산 9593가구 등으로 전체 분양물량의 83%이상이 수도권과 부산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를 9월 선보인다. 전용면적 59~238㎡ 총 1317가구이며 일반분양은 232가구다. 은평구 수색동 수색9구역에서는 SK건설이 753가구 중 전용면적 59~112㎡ 250가구를 10월 내놓는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를 11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01㎡ 총 4086가구이며 이 중 일반분양은 749가구다.
부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동래구 온천동 455-2 일대에서 ‘동래 더샵’을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동래 일대 최고 높이인 49층으로 아파트 전용면적 64~84㎡ 603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64㎡ 92실이다. 동래구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 공동시공으로 3853가구 중 전용면적 59~114㎡ 2485가구를 내달 공급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여수 웅천지구 관광휴양상업 C3-2블록에서 ‘웅천자이 더 스위트’를 9월 공급할 계획이다. 최고 42층 전용면적 132~313㎡ 584실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9~11월은 전통적 분양 성수기로 올해는 지방선거와 월드컵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았던 데다 기록적인 폭염 등으로 분양물량이 대거 가을 분양시장으로 미뤄져 예년보다 많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규제 대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건설사들도 분양이 비교적 안전한 수도권과 부산에 집중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