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송도·청라 지역에서 악취 민원이 잇따르자 인천시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인천시는 악취 배출원을 신속하게 찾고 배출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주민·연구원, 시민단체 회원으로 광역 모니터링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악취 전용 분석 차량 1대와 악취 시료 자동 채취 장치 60대를 추가 구매하는 등 악취 측정장비를 확충하고 악취 중점관리 사업장 78곳에 대한 전담 공무원제를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와 함께 악취 배출 사업장에 대한 기술진단 횟수를 늘리고 악취방지시설 개선 보조금도 연 최대 2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송도와 청라 지역에서 악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청라에서는 지난 4일 악취 신고가 100여 건이 접수됐고, 7월 16∼23일에도 300건 가까이 접수됐다.
최근 악취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의 가스 포집정에 균열이 생기며 발생했고, 7월 악취는 서부공단에서 공촌천으로 하수가 유입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라 지역 악취는 그나마 발생 원인이라도 파악되지만 송도 지역 악취는 배출원이 어디인지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다.
송도를 포함한 연수구의 악취 민원은 2016년 87건에서 2017년 153건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8월 현재까지 373건이 접수됐다.
연수구는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10개월간 악취 발생 의심 사업장과 시설을 전수조사하고, 송도에 유·무인 악취 포집기 12대와 공구별 실시간 측정기 6대를 설치해 악취 이동 경로를 파악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악취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산업단지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위치한 우리시의 특징 등을 반영해 인천의 실태를 정확히 분석하고 악취 제거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