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사업인 '스마트팜 혁신밸리사업'이 자연환경 훼손은 물론 농업에 피해를 준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전농전북도연맹 등은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제시 백구면 부용제 일원에 계획된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스마트팜 밸리사업이 우리 농업을 지키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사업이라면 먼저 지역의 환경과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보는 것이 우선인데도 불구하고 전북도와 김제시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농업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보존가치가 높은 부용제 일원의 생태자원의 훼손이 불 보듯 뻔한 김제 백구면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용제에는 멸종위기종 독미나리와 가시연꽃이 서식하고 있어 전북도로부터 습지등급 ‘상’으로 평가받은 자연사적 가치가 큰 습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부용제가 만경강 지천으로 수질오염이 심각한 용암천의 수질개선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새만금지방환경청이 오히려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립공사 중지 등 긴급조치를 취하고 부용제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서 보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범수 기자 sawax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