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규 택지 후보지를 언론에 사전 공개해 파문을 빚은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초 자료를 김종천 과천시장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 의원은 “정보 공개가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공개했다”며 “정보 유출로 몰고 가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 국민의 알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신 의원은 지난 11일 동료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본의 아니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사고 경위를 해명했다. 

신 의원은 “문제의 자료는 임대주택 과잉개발을 우려한 과천시장으로부터 문서사진 4장을 문자로 받은 것”이라며 “저는 이 자료를 LH에 보내면서 의왕, 과천 주택공급계획에 대해 보고하라고 했고, LH직원은 의왕, 과천 공급계획 상세도면을 가져와 설명하면서 지도를 제외한 3장짜리 문제의 자료를 제출한 것”이라고 사고의 경위를 밝혔다.

이어 그는 공개한 이유에 대해 “자료 어디에도 공개하면 안 된다는 표시가 없었고, 구체적인 지명은 모두 삭제돼 있었다”며  “공개하지 말라고 요구한 의왕의 2000세대 공급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협의 중인 내용을 공개한 것은 신중하지 못하고 경솔했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면서도 “이것을 정보 유출로 몰고 가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그는 “오히려 국민의 알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이 국회의 자료 요구와 여론 수렴, 전달 기능을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항변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