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급식 케이크’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에 경남 창원지역의 고교 2곳에서 또 집단 설사 환자가 발생해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2일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창원과학고 학생 16명, 마산제일고 학생 45명이 설사와 발열 등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났다.
가장 먼저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난 학생 1명을 신속 검사한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이들 학교에는 공통적으로 지난 5일과 6일에 전라도 담양의 한 회사에서 만든 ‘케이크’가 급식으로 나왔다.
이 케이크는 앞서 전국적으로 식중독 의심 환자를 유발시킨 ‘초코케이크’와는 다른 제품이다.
이 케이크는 도내 다른 학교 10곳에도 급식으로 제공됐다.
아직까지 이 2곳 학교 외에는 식중독 의심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유사 사례가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신속 검사를 한 다른 학생들에게서는 ‘살모넬라균’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해당 케이크가 식중독 의심 증상을 유발했는지는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문제가 된 ‘식중독 급식 케이크’ 사태와 관련해서는 지난 11일 기준 환자가 159명으로 줄어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