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종주 도중 탈진한 80대 남성이 20시간 만에 구조됐다.

16일 전남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오후 5시께 지리산 임걸령 부근에서 최모(80)씨가 탈진해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들것을 이용, 최씨를 인근 피아골 대피소로 먼저 옮겼다.

기상 악화로 헬기를 띄울 수 없었던 구조대는 대피소에서 최씨가 안정을 취하도록 조치했다. 이후 기상이 좋아지자 신고 접수 20시간 만인 16일 오후 1시께 헬기를 띄워 최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최씨는 간단한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친구 2명과 함께 성삼재에서 출발, 지리산 종주 중이었다.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관계자는 “기상정보와 등산코스를 숙지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칼로리 소모에 대비한 비상식량을 챙기고 체온을 유지해 주는 등산복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