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무승’ 서울, 날개 없는 추락

‘8경기 무승’ 서울, 날개 없는 추락

‘8경기 무승’ 서울, 날개 없는 추락

기사승인 2018-09-26 18:03:40

FC 서울이 좀처럼 반전의 실마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수도 팀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서울은 26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0라운드에서 인천에 1-1로 비겼다.

서울은 지난달부터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갔다. 8경기에서 2무 6패로 승점 2점을 쌓았다. 12개 구단 중 최악이다. 상위 스플릿은커녕 강등권 추락을 우려해야 되는 상황이다. 다행히 같은 라운드에서 전남, 상주 등 하위권 팀들이 내리 패하며 순위가 내려가진 않았다.

서울은 직전 경기까지 점유율 52.1%로 리그 전체 2위다. 그러나 점유 축구에 대한 의문부호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도 서울은 점유율 61%를 가져가며 인천(39%)을 압도했다. 중원 싸움에서 완벽히 이기며 볼을 오랜 시간 소유했다. 

그러나 실속이 없었다. 빌드 업 과정에서 시원함을 찾을 수 없었다. 박희성, 김한길을 투톱으로 올린 파격 라인 업은 효과가 없었다. 인천의 두터운 수비벽을 효과적으로 벗겨내지 못하며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오히려 잘 맞지 않는 호흡으로 인천에게 역습만 허용했다. 첫 실점 장면은 허무했다. 문선민이 중앙 라인에서부터 볼을 몰고 들어가 마무리했다.

후반에 활기를 찾았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요한이 감각적인 슛으로 동점골을 만든 뒤 분위기를 타며 득점 찬스가 나왔지만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막판 인천의 역습에 간담이 서늘한 장면이 나왔다.

결국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서울은 이번 시즌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시즌 전 프렌차이즈 스타 데얀이 떠났고, 시즌 중에는 황선홍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에서 축구 템포가 올라갔다는 평가를 받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결코 좋아졌다 보기 힘들다. 서울이 창단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상암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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