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에 테리우스’가 첩보와 육아를 한 번에 보여주는 방법

‘내 뒤에 테리우스’가 첩보와 육아를 한 번에 보여주는 방법

기사승인 2018-09-27 15:31:26


첫 방송을 앞둔 MBC ‘내 뒤에 테리우스’의 주인공 이름은 김본(소지섭)이다. 첩보 장르로 유명한 영화 ‘본’ 시리즈의 주인공 제이슨 본(멧 데이먼)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다. 보통 같은 장르의 작품과 차별화하려고 애쓰는 것과 달리, 드러내놓고 유명 작품의 이름을 차용한 데는 이유가 있다. 첩보물의 탈을 쓴 코미디라는 드라마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패러디인 것이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요원 김본(소지섭)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 고애린(정인선)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남편이 죽은 후 경제활동을 시작한 쌍둥이 엄마 고애린을 대신해 앞집 남자 김본이 육아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MBC ‘쇼핑왕 루이’를 쓴 오지영 작가와 ‘세 가지색 판타지-생동성 연애’를 연출한 박상훈 PD가 지난해부터 함께 준비한 작품이다.

박상훈 PD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성암로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발표회에서 “액션과 진지한 드라마도 있지만, 코믹한 장면이 상당히 많다”며 “작가님이 재미있는 설정으로 여러 가지 패러디를 섞어주셨다”고 드라마의 성격을 설명했다.

이어 “엄청난 미션을 수행하는 김본이라는 천재 요원이 육아를 시작하며 어려움을 겪는다”며 “첩보가 더 힘들까, 육아가 더 힘들까에 대한 내용이 그려진다. 하루하루를 이겨내는 개개인의 모습이 훌륭하다는 걸 시청자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드라마의 메시지를 예고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배우 소지섭이 2년 반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소지섭은 드라마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보시는 분들이 즐겁고 나도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며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첫 방송도 떨면서 볼 것 같다”고 했다.

소지섭과 호흡을 맞추는 건 전작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미혼모 역할을 소화했던 배우 정인선이다. 이번에도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맡게 된 정인선은 맘 카페와 엄마들의 커뮤니티를 공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나 시간을 보내며 캐릭터 연구에 열중했다.

정인선은 ‘내 뒤에 테리우스’에 대해 “같은 공간이지만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던 사람들이 어떻게 만나서 어떻게 섞여 가는지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소지섭이 육아하는 모습을 눈여겨 봐달라”고 귀띔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MBC 수목드라마 ‘시간’ 후속으로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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