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용 위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부총리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질의에서 “최근 고용 상황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인구)구조와 경기만으로 고용 상황 설명이 어려운 것이 있다는 것이 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수 침체 원인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등을 포함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말씀은 이미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저임금은 시장 수용성이나 자영업자, 영세 중소기업 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1만원까지 가는 속도나 결정 방법에 대해선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인상 폭에 대해 밴드를 제시하고 지방에서 결정하는 것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청년 고용 위기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가슴에 숯검댕을 안고 살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단기간 내 녹록하지 않을 고용 상황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