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개최, 볼거리 가득-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의 아름다운 꿈을 향한 네 번째 발걸음-
견디기 힘들었던 지난여름의 폭염도 기억 저편으로 물러가고 어느새 성큼 가을이 찾아왔다. 산들산들 기분 좋은 바람과 청명한 하늘, 단풍이 물들어가는 10월이다. 도심 속 바쁜 일상에 잠시 벗어나 작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도심형 정원박람회 ‘2018 서울정원박람회’가 10월 3일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개막했다.
9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신규 정원 81개소와 작년에 조성하고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정원 14개소 등 총 95개소의 정원이 마련됐다.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 가득한 도심 속 정원축제는 다양한 부대행사까지 무려 잠실야구장 경기장 면적의 약 8배(11만3000여㎡)의 대규모로 진행된다.
4회 차를 맞이한 2018 서울정원박람회는 주제를 ‘서울피크닉’으로 정하고, 박람회가 진행되는 7일간을 그린위크(Green Week)로 명명하였다.
작년 서울정원박람회는 5일 간 68만 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박람회 기간을 7일로 연장해 더욱 수준 높은 정원, 다양한 프로그램, 볼거리 풍성한 전시 등 작년 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아모리갈롱(Amaury Gallon)을 비롯 국내외 유명 조경가 초청 정원-
문화의마당 동쪽 ‘C-47 비행기전시관’ 앞에는 둥근 터널 형태의 정원이 조성됐다. 마치 이글루 같기도 하고, 풍선모양 같기도한 이것은 프랑스의 벽면녹화의 거장, 아모리갈롱(Amaury Gallon)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그린버블(Green Bubble)’ 정원이다.
프랑스 출신의 초청작가 아모리갈롱은 2014년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에이 디자인 어워드 그린 디자인 부문’, ‘2016년 레 빅투아 듀 페이샤즈의 악사 행잉 가든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초청정원 그린버블은 삭막한 도시의 분위기와 나빠지는 대기환경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녹색이 주는 건강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초화류들을 화분에 심고 터널형태의 프레임에 걸어 행잉가든 형태로 조성한 정원이다.
아울러 국내 주택정원 분야에서 대표적인 전문가라 할 수 있는 김용택 소장을 초청했다. 작품명은 ‘꽃밭·텃밭’. 김작가는 일상생활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일종의 피크닉으로 생각해, 사람들이 정원에서 꽃도 기르고 채소도 재배하며 각자의 방식대로 여유있는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원형의 정원을 조성했다.
이 외에도 잔디마당을 따라 걸으면 실력 있는 정원 작가들이 만든 정원 7개소와 국립수목원, 제이드가든 등 국내 유수의 수목원에서 준비한 정원 2개소, 학생과 시민의 정원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포미터가든 20개소 등 크고 작은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자치구정원과 정원산업전 등 특화정원 둘러보기-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 조성돼 있는 자치구정원 25개소는 서울시가 그간 3회의 정원박람회를 진행하며 총 49명의 정원작가를 배출했다. 이 중 15명의 작가가 자치구와 매칭되어 각각의 자치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반영시킨 아름다운 정원을 탄생시켰다.
정원·조경 대표 기업이 조성한 정원산업전 특화정원은 서울정원박람회에서만 볼 수 있는 정원 및 조경관련 기업들의 정원 작품이다. 정원·조경기업의 단순한 제품홍보가 목적이 아닌 서울피크닉을 주제로 시민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정원 7개소를 조성했다.
그 외에도 정원용품 관련 업체 32곳이 부스 운영을, 유럽의 다양한 홈 가드닝 용품과 인테리어 화분, 정원용품을 취급·판매하는 업체 2곳이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 가든센터에 자리 잡고 정원이나 텃밭을 가꾸는 등 관심 있는 시민들을 기다린다.
-피크닉 분위기 속에 열리는 격식없는 개막식-
메인무대(피크닉 스테이지)도 새롭다. 서울피크닉이라는 주제에 맞게 개막식 등 주요행사가 진행되는 중앙무대를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 조성해 단순한 야외단상이 아닌 마치 하나의 큰 정원처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다.
높은 단상이 있고 일자형 뒷벽이 있어 일방향적으로 진행되는 기존의 무대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관람객과 하나가 되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잔디무대를 마련했다. 백월은 목재팔레트를 병풍으로 만들어 세웠고 다양한 식물을 걸어 구성했다.
특히 3일 개최되는 개막식은 시민들이 피크닉에 참여하는 것처럼 격식 없는 자연스러운 축제 분위기로 진행된다. 개막행사는 무대의 단상을 없애고 잔디밭 위에서 시민들과 함께 피크닉분위기 속에서 내빈소개 및 인사말씀이 이어진다.
-지친 심신을 달래줄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마련-
3일부터 9일까지 여의도공원 잔디마당 내 메인무대(피크닉스테이지)에서 가을밤의 정원음악회, 가든시네마, 밴드공연, 소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계속되며, 아이와 함께 하는 정원체험, 미니어처 한글정원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보고 듣고 느끼는, 이야기가 있는 ‘해설이 있는 정원투어’-
행사 이틀째인 4일(목)에서 폐막일인 9일까지 매일 10시 30분부터 17시까지 정원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식물과 친해질 수 있는 <해설이 있는 정원투어>를 8회씩 운영한다.
‘해설이 있는 정원투어’는 「2018 서울정원박람회」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여의도공원에 전시된 정원과 함께 조경·정원 전문가들이 식물이야기, 정원디자인 설명, 생생한 경험담을 녹여 각양각색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10월 5일 금요일 19시에는 여의도공원 주변 빌딩의 불빛을 배경으로 직장인을 위한 ‘야간 해설 정원투어’도 선보인다.
-만지고 체험하는, 내 손으로 만드는 손바닥정원 ‘가족 화분 만들기’-
<가족 화분 만들기>는 건강한 가정 형성과 함께 꽃, 나무 심기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2013년부터 진행한 녹색활동 가족행사로 2015년부터는 서울정원박람회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맛보고 즐기는, 허브로 만드는 프랑스식 디저트요리 체험 ‘정원에 차린 식탁’-
<정원에 차린 식탁>은 가을날 낭만과 맛, 여유를 더한다. 허브를 활용해 프랑스식 요리를 만들고 다정한 사람들과 함께 정원의 풍경을 나누는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특별프로그램 중 하나인 <정원에 차린 식탁>으로 공휴일인 10월 7(일) 12시부터 14시 30분까지 여의도공원 잔디마당 내 메인무대에서 맛과 멋이 가득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정원에 차린 식탁>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키우기 힘들었던 허브에 대해 ▵심고 가꾸는 방법을 배우고 이를 활용한 간단한 요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숲과 정원이 가득한 행복도시 서울을 실현하고 시민들이 정원문화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서울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전문 작가와 시민들이 만든 소중한 정원들은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여의도공원에 존치되거나 각 자치구와 시민 생활 속으로 들어간다.”면서 “다양한 시민참여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가족과 연인·친구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