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폭염과 9월 부동산대책에 추석연휴까지 겹치면서 미뤄졌던 분양물량이 10~11월 중 쏟아진다.
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11월 중 수도권에서는 총 4만4002가구(아파트 일반분양가구 기준. 임대제외)가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7114가구)보다 약 2.6배 많은 수준이다.
서울은 1400여가구가 줄어든 반면 경기는 1만2800여가구, 인천은 1만5500여가구 증가한다.
수도권 분양시장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같은 생활권에서 2개 이상 단지가 공급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곳도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올해 마수걸이 분양을 하거나 몇 년 만에 신규분양이 이뤄지는 곳들도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서울 서초구 서초동과 반포동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분양할 계획이다. 행정구역에 서울을 포함하고 있는 유일한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에서는 3년 만에 북위례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판교신도시와 인접한 경기 성남시 판교대장지구에는 마수걸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등이 시공한다.
인천에서는 오랫동안 분양이 이뤄지지 않았던 서구 가정오거리 일원, 검단신도시에서 일대에서 첫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시공사는 SK건설이다. 이외에도 대우건설, 우미건설, 대방건설, 금호건설 등이 검단신도시에 연내 신규분양을 할 계획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분양시장은 최근까지 비교적 좋은 실적을 기록해 왔다”며 “특히 주변 시세대비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는 한 청약자들 간의 경쟁은 10~11월에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존 인프라 이외에 개발 등으로 준공 이후에 환경에 더 좋아지는 곳들로 쏠림은 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