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의주'...전남도 대북사업 기지개

'목포~신의주'...전남도 대북사업 기지개

기사승인 2018-10-08 11:16:38

전라남도가 최근 급속한 남북 화해 모드에 맞춰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교류사업을 재개하기 위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10·4 선언 11주년 남북공동행사 참석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사)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 정영재 사무총장이 북측과 "남북교류사업을 재개하고 새사업을 발굴해 활성화하자"는 합의서를 교환했다.

이 합의서에는 (사)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 상임대표이자 전라남도 시장군수협의회장인 최형식 담양군수와 북측 남북교류 공식 접촉 창구인 민족화해협의회 리성일 협력부장이 각각 서명했다.

이번 합의에서 북측은 가까운 시일에 협력사업 활성화 논의를 위해 전라남도와 시장, 군수, 의회 의장, 민간인 등으로 구성도 (사)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를 초청하기로 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2008년 평양에 준공한 발효콩 빵 1공장에 이어 2공장 건립을 추진했으나 2010년 천안함 격침사건 이후 중단했다.

전라남도는 이 공장 건립을 재개하는 한편 농업기술과 산림, 해양수산, 희귀광물자원, 에너지, 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전라남도가 개최하는 '국제농업박람회'에 북한 사절단을 초청해 북한 농식품 홍보 판매 부스 운영을 제안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농업 분야 유수 품종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리적 특성을 살린 전라남도 차원의 종합적인 통일정책인 땅끝협력사업, 목포~신의주 간 국도 1호선을 연계한 스포츠교류 등 23개 남북교류사업과 시군이 발굴한 사업들을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다.

박형주 기자 jediru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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