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천마인재학부에서 행정고시 합격자가 또 나왔다.
지난해 재학생 2명을 포함해 3명의 합격자를 배출한데 이어 올해에도 합격자를 배출했다.
입학정원 30명의 소규모 단일 학부로서 놀라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5급 행정고시 합격자에 이름을 올린 영예의 주인공은 지난해 2월 영남대 천마인재학부를 졸업한 김시내(여·26)씨.
김 씨는 “학부 내 행정고시 스터디를 하면서 같은 목표를 갖고 공부하는 학우들이 공부하는데 큰 힘이 됐다”면서 “특히 방학 중 교수님께서 매일 직접 지도해주시는 PSAT(공직적격성평가) 특강과 학기 중 개설되는 행정고시 관련 정규교과목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기뻐했다.
김 씨는 “평소 교육부 업무에 관심이 많다. 저소득계층이나 취약계층 등 소외계층이 교육의 혜택을 누리고 희망의 사다리가 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5월 연수에 들어가면 다양한 부처의 업무 영역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업무를 하더라도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공직자의 자세를 잊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9년 신설된 영남대 천마인재학부는 첫 졸업자가 나온 2013년 이후 총 5명의 행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하며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3명은 재학 중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남대 천마인재학부는 법조인, 고위공무원, 공인회계사 등 총 3개의 트랙으로 운영되며 신입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각 트랙별 지도교수와 심층면접을 통해 진로를 정한다.
입학생 전원에게 입학금과 4년간 수업료 전액을 비롯해 교재비 지원과 단기해외어학연수 등 파격적인 장학 혜택도 주어져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같은 대학 차원의 지원이 졸업생을 배출한지 6년차를 맞아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고 있는 것이다.
영남대 천마인재학부는 2013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6년 동안 행정고시 5명, 공인회계사 16명, 로스쿨 입학 28명(변호사시험 합격자 9명 배출) 등의 성과를 냈다.
영남대 천마인재학부 박태경 학부장은 “천마인재학부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대학에서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관리한다. 조기에 진로 목표를 설정하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공부하기 때문에 국가고시 합격률이 높다”면서 “각종 국가고시나 로스쿨 입시에서 선배들이 꾸준히 합격하면서 후배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어, 해가 갈수록 합격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