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트로이트 폐업 장례식장 천장에서 영아 시신 11구 발견

美 디트로이트 폐업 장례식장 천장에서 영아 시신 11구 발견

기사승인 2018-10-15 18:23:57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의 한 폐업한 장례식장 천장에서 영유아 시신 11구가 발견돼 큰 파문이 일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인 디트로이트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디트로이트 경찰의 브라이언 바우저 부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디트로이트의 칸트렐 장례식장의 1층과 2층 사이의 위장된 천장에서 시신들을 발견했다”며 “누구의 소행인지 모르지만 이 같은 시신 유기 행위에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최근 미시간주 규제허가국은 "올해 초 폐업한 디트로이트의 칸트렐 장례식장에 사체가 남아있다"는 편지를 전달받았다. 해당 편지는 익명으로 작성됐으며, 그 안에는 사체를 찾을 수 있는 방법까지 자세히 적혀 있었다. 이후 수사관들은 장례식장을 수색했고, 11구의 영아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들 중 9구는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관에도 들어있지 않은 채 천장 사이에서 발견됐다. 관에 들어있는 시신은 단 2구이며, 11구 중 하나는 최소 10년은 된 상태라는 것이 경찰 당국의 입장이다. 현재 디트로이트 경찰 측은 사체의 신원을 확인 후 가족에게 알리고 있다. 시신 중 몇몇은 사산된 영아로 보고 있다. 

앞서 칸트렐 장례식장은 지난 4월 비위생적인 상태와 재정적인 상황 등을 이후로 미시간 주 당국으로부터 폐쇄 명령을 받았다. 해당 장례식장의 매니저는 "식장에 비밀 천장이 있었다는 사실 등을 전혀 몰랐다"고 사건 연루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경찰 측은 해당 시신 유기가 시신을 밀거래한 범죄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유력히 보고 있다. 지난 5월 미시간주에서는 인체 해부실험 기증과 관련해 의과대학에 시신을 보내는 과정에서 유가족들의 동의 없이 돈을 받고 거래한 범죄자가 적발됐다. 동의를 받은 기증 부위뿐만 아니라 다른 시신 부위도 화장하지 않고 거래한 혐의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사진=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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