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에 등록한 임대사업자 중 상위 10명이 평균 69채에 달하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부위원회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사진)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대구 달서구 50대 A씨가 임대주택 140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달서구 50대 B씨가 78채, 동구 60대 C씨가 70채, 달서구 D씨가 62채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들을 포함한 상위 보유자 10명의 주택만도 691채, 1인당 평균 69채에 달했다.
임대사업자 중 최연소자는 6세 유아로 수성구에 1채의 집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최근 들어 정부가 임대사업자 등록을 적극 권장했지만, 아직까지 70%의 임대주택에 대해서는 임대소득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역의 더 많은 다주택자가 적법하게 등록하고, 정당하게 세금을 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정부는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 대출을 조이고 보유세 부담을 늘리는 ‘9·13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았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