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 게시글의 참여인원이 76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 게시물은 21일 정오 기준 76만405명의 참여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글에서 청원인은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냐”라며 “나쁜 마음먹으면 우울증 약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심신미약의 이유로 감형되거나 집행유예가 될 수 있다.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하면 안 되냐. 세상이 무서워도 너무 무섭다”고 강조했다.
사건의 피의자 김모(30) 씨는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우울증을 앓았고 약까지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감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생긴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글이 됐다. 마감까지 20일 넘게 남아 참여인원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현재까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게시글은 지난 7월 마감한 '제주도 불법 난민신청 문제에 따른 난민법, 무사증 입국, 난민신청 허가 폐지·개헌' 청원으로 71만4000명이다, 지난해 12월 마감한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에는 61만5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