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유증기 회수장치 노후화…'제2의 고양 저유소 화재' 가능성↑

주유소, 유증기 회수장치 노후화…'제2의 고양 저유소 화재' 가능성↑

기사승인 2018-10-22 09:21:45

전국 주유소 유증기 회수장치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일정 기준에 따라 유증기 회수장치가 설치된 주유소 3156개(지난해 기준)의 검사 결과를 제출받아 공개했다. 이들 주유소에 설치된 주유 노즐 2만4636개와 저장 탱크 3730개의 유증기 회수장치 부적합률은 각각 12.5%, 18.7%에 달했다.

특히 주유 노즐의 부적합률은 2013년 6.1%에서 2014년 6.2%, 2015년 7.7%, 2016년 10.4%, 2017년 12.5%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저장 탱크 부적합률은 2013년 10.5%에서 이듬해 9.3%로 낮아졌다가 2015년 13.2%, 2016년 16.8%, 2017년 18.7%로 상승하는 추세다.

유증기 회수장치는 기체로 변한 기름을 다시 액체로 만들어 유증기가 실외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 장치다. 해당 장치가 고장 나면 경기도 고양 저유소 화재처럼 작은 불씨도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고양 저유소의 탱크에 유증기 회수장치와 같은 화재 방지 시설이 없었던 점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신 의원은 “도심 내 인구 밀집 지역에 있는 주유소를 중심으로 부적합 시설에 대한 행정처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김도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