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드, 놀이기구서 부품 빠져도 운행?… ‘안전불감증’ 논란

이월드, 놀이기구서 부품 빠져도 운행?… ‘안전불감증’ 논란

기사승인 2018-10-22 14:56:19

대구 대표 놀이동산인 이월드에서 운행 중인 놀이기구에서 빠진 것으로 보이는 나사못이 발견돼 SNS를 중심으로 안전불감증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학생들의 가을 소풍 시즌에 사소한 부주의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놀이기구에 대한 철저한 안전 점검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19일 대구지역 소식을 전하는 한 SNS에는 “지금 이월드 ‘탑스핀’에 나사가 빠졌어요. 타시는 분들 참고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2장이 올라왔다. 이글은 22일 오후 2시 현재 4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사진에는 해가 저문 늦은 시간 놀이기구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과, 놀이기구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 나사못 하나가 빠져 있다.

사진을 직접 찍었다고 밝힌 A씨는 “‘탕’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밑에 나사가 떨어졌는데도 직원은 그냥 운영했다”면서 “직원은 상관없다고 했지만 타면서 조금 걱정됐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글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창에 안전불감증 지적은 물론 현장 증언과 사고를 우려하는 글, 이월드 방문 계획 취소 등의 글을 달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누리꾼은 “‘나사 하나’라고 생각하겠지만 볼트 하나가 빠지면 다른 부분이 하중을 더 받을 건데 전체적으로 점검과 보수가 필요해 보인다. ‘괜찮겠지’ 하다가 ‘훅’간다”는 댓글을 달았다.

당시 현장에서 문제의 놀이기구에 이상이 있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다른 누리꾼은 “놀이기구가 멈추고 그러더니 나사가 빠져서 그런거였나?”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도 “탑스핀 타는데 삑삑 소리도 심하고 툭툭 멈추는 거 같아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이 작은 나사못 하나에도 민감한 것은 이월드 내 놀이기구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초 탑승객 20여 명이 타고 있던 ‘카멜백’ 놀이기구가 오작동으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용객들은 현장에 출동한 직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지상으로 내려왔다.

또 지난해에도 ‘코코몽 관람차’가 멈춰,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5세 남아와 3세 여아가 8m 높이에 20여분 동안 매달려 있다 간신히 구조됐다.

이월드 관계자는 “조명을 고정하는 4개의 볼트 중 하나가 빠진 것”이라며 “해당 놀이기구의 운행을 중지하고 수리·보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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