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갑질’ 고객 응징한 직원… 통쾌한 ‘을’의 반격

백화점 ‘갑질’ 고객 응징한 직원… 통쾌한 ‘을’의 반격

기사승인 2018-10-23 16:00:31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백화점 직원의 뺨을 때린 ‘진상 고객’에게 똑같이 대응한 직원의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지를 의심하면서도 끊이지 않는 ‘갑질 논란’에서 백화점 직원의  소식이 통쾌하고 시원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22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백화점 직원의 사이다’, ‘일하는데 사고 터졌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은 이 글은 영상으로 재구성돼 유튜브에 올라오기도 했다.

백화점 판매매장에서 일한다는 글쓴이는 “백화점에서 일하는데 다른 매장에서 일이 터졌다. 손님이 직원과 이야기 하던 도중 ‘이게 뭐라는 거야’하면서 직원의 뺨을 쳤다”고 전했다.

이어 “뺨을 맞은 직원도 매니저에게 ‘저 오늘 여기 그만 둘게요’라고 말한 뒤 똑같이 손님의 뺨을 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이후 직원은 고객에게 “제 인격과 가치가 아줌마보다 못한 거 하나도 없고 청각도 멀쩡하니 소리 좀 지르지 마라”고 한 뒤 “지금부터 (나는) 여기 직원 아니니 한번만 더 뺨 때리면 시원하게 한판하고 경찰서 갈 것”이라고 했다.

이글은 글쓴이가 특정 백화점의 이름을 공개하고 있어 사실에 무게가 실리지만 해당 백화점 측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사건은 없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어느 지점에서 일어난 사건인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접수된 사건이 없다”고 설명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핵 사이다’라며 백화점 직원을 응원하면서도 사건 이후 백화점이나 고객으로부터 행여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진정한 사이다는 백화점에서 이 직원 다시 채용하고 ‘갑질’ 손님을 받지 않는 것”이라며 “보는 입장에서는 사이다이긴 하지만 사실 직원이 걱정 된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월 대구 한 백화점에서 벌어진 ‘갑질’ 사건도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지나 8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도 ‘백화점 VIP면 그냥 끼어들어도 되는 겁니까?’라는 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8월 11일 대구 시내에 위치한 한 백화점에 들어가기 위해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는데 중형급 외제차 한 대가 무리하게 끼어들더니 이를 제지하는 안내원(무료 봉사하는 택시기사)에게 “백화점 VIP 차량이라서 끼어들기 한 것”이라고 말한 뒤 오히려 “백화점에 알릴 테니 이름을 말하라”고 으름장을 놨다는 것.

한 누리꾼은 댓글창에 “VIP가 백화점 VIP지 대한민국 VIP도 아니고 공공도로에서는 평등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고, 다른 누리꾼은 “저런 사람은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해봐야 정신을 차린다”고 비난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

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
김명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