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발물 소포’ 용의자 체포…공화당원·범죄전력·트럼프 열성지지자

美 ‘폭발물 소포’ 용의자 체포…공화당원·범죄전력·트럼프 열성지지자

기사승인 2018-10-27 10:11:40

지난 며칠간 미국 정가를 뒤흔든 ‘연쇄 폭발물 소포’ 배달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지난 22일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의 뉴욕 자택 우편함에서 첫 소포가 발견된 뒤 나흘 만이다.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민주당원 등 미국 내 ‘반 트럼프’ 진영을 노린 연쇄 폭발물 소포 배달 사건과 관련, 50대 남성 한 명이 플로리다 주에서 체포됐다고 미국 언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사법당국은 세이약을 즉각 기소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플로리다 주 애번투라에 거주하는 50대 공화당원 시저 세이약이란 인물로 전해졌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로 1991년 이후 절도, 마약, 사기, 폭발물 사용 위협 등의 범죄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동일범에 의한 소행 가능성과 파이프 형태의 폭발물을 담은 소포 가운데 일부는 플로리다주에서 발송된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이날까지 발견된 폭발물 소포는 모두 12건이다. 일부 소포에서 지문이 발견돼 덜미가 잡혔다.

체포된 후 세이약은 수사에 협조적이었으며 “누군가를 해칠 해칠 의도도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용의자가 노린 범행 대상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코리 부커 상원의원,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 데비 워서먼 슐츠 하원의원 등 야권의 주요 정치인이 망라됐다. 또 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 배우 로버트 드니로 등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비판에 앞장섰던 전임 정부 관료들과 배우도 범행 대상이 됐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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