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 BMW 사고' 이후 음주 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촉구하고 나선 윤창호(22) 씨의 친구들이 1일 이용주 국회의원의 음주운전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 법 발의에 동의한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55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공원 인근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비난을 받고 있다. 적발 당시 이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윤 씨의 친구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윤창호 법 발의에 동의했던 국회의원 104명 중 한 명인 이 의원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것은 대한민국 음주운전의 현실”이라며 한탄했다. 이어 “검사 출신인 이 의원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것은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들이 윤창호법 개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이유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윤 씨의 친구들은 “이 의원뿐만 아니라 여야 정치지도자들과 다른 국회의원들 역시 이번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결자해지, 솔선수범의 자세로 국민의 생명에 대한 책임과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음주운전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무슨 변명이 필요하겠습니까,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며 “음주운전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이고,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으며,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