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이 들려주는 가을이야기

섬진강이 들려주는 가을이야기

기사승인 2018-11-04 15:51:55

전라북도강살리기추진단(이사장 김택천)은 3일 해설사와 함께하는 섬진강 역사문화탐방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도내 언론인을 비롯해 유치원·초중 교사, 활동가, 시민 등 언론과 SNS 등 홍보활동이 가능한 46여명이 함께 했다. 

‘강이 나에게 들려주는 가을이야기’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참여자들이 자연하천 현장에서 강과의 교감을 높여 수질 보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이다.

프로그램은 남한 최초의 수력발전소인 운암발전소를 비롯해 동진강과의 접점 칠보발전소 등 섬진강의 문화역사를 알고 배울 수 있는 견학과, 자연하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임실 진메마을부터 순창 장군목까지의 6km 구간을 걸으며 섬진강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들은 우선 남한 최초의 수력발전소인 운암발전소와 섬진강댐 담수호의 95%를 동진평야로 내보내며 발전시설을 가동하는 칠보발전소, 도수터널 등을 견학했다.

이어 섬진강 구간 중 인위적인 시설이 없는 자연하천 구간인 임실 진메마을부터 구담·천담, 순창 장군목까지의 6km구간을 해설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걷는 시간을 가졌다.

섬진강 시인으로 알려진 김용택 시인의 고향인 진메마을에서는 생가터를 방문했으며, 시인의 길이라 불리는 강변길을 따라 ‘봄날’‘섬진강’ 등 김용택 시인의 시비도 감상했다.

참여자들은 ‘아름다운시절’, ‘춘향전’ 등 영화촬영 명소로 유명한 구담마을 느티나무 정자에서 보는 섬진강의 물돌이 모습과 장구의 목처럼 생겼다 해 이름 붙은 장구목(장군목)의 기기묘묘한 수석바위들이 물에 비친 모습에 감탄을 연발했다.

특히 장군목의 신물인 요강바위에 대한 전설과 수난사를 듣고 놀라움과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택천 이사장은 “섬진강은 빼어난 절경은 물론 수많은 문인들의 작품을 낳은 문학의 산실이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섬진강의 유지용수가 부족해지면서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600여리 물길이 이어진 섬진강은 인위적인 모습이 대부분인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과 달리 인공제방이 상대적으로 적고 산자락과 강물의 조화가 어우러진 자연하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라며 “강이 주는 행복을 느낀 참여자들이 주변의 많은 지인들에게 강과 하천 보전활동의 필요성을 홍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범수 기자 sawax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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