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배우 故 신성일의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 전 대표는 5일 오후 1시55분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빈소를 방문해 10분가량 머물렀다. 고인과는 16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함께한 사이다.
이날 이 전 대표는 “고인을 보면 천의무봉(天衣無縫·성격이나 언동이 매우 자연스러워 꾸민 데가 없음)이라는 말이 생각난다”라며 “정말 꾸밈과 거짓이 없고 좋은 분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정치에 계실 때 제가 한나라당에 있으면서 같이 고생했다”며 “고인과 부인 엄앵란 여사 두 분이 굉장히 애를 많이 쓰셨고, 그분들의 은혜를 잊지 못한다”고 되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이 전 대표는 “건강이 회복된 것 같더니 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이 참 아프다”며 “아무쪼록 고이 잠들 수 있도록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영화계 성공을 발판으로 지난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국국민당 후보로 서울 마포·용산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역시 낙선했다.
고인은 삼수 끝에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펼쳤다. 이회창 전 대표는 당시 한나라당 총재로 제16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