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영어시험지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등학생 5명에 대해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목포의 A고등학교 학생 5명에 대해 학교 시험관리 업무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부재 중인 영어교사의 사무실에 들어가 컴퓨터에서 영어시험 문제지를 출력하거나 자신의 이메일로 전송받아 학습한 후 시험에 응시하는 등 학교의 시험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경찰은 그 동안 시험지 유출과 관련해 학생 7명 조사했다.
그러나 유출된 시험지를 처음 제보한 학생과 시험지를 몰래 빼낸 학생에게 건네받아 풀어본 학생 등 2명은 사전 모의하거나 가담한 사실이 없어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5명은 학생인 점과 행위의 고의 및 공모관계, 결과의 중대성 등이 고려됐다.
경찰은 다만 이들 외 다른 조력자에 대해서는 학생·교사 등의 통화내역과 문자·SNS 등을 분석한 결과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영어교사는 보안규정 위반 등 업무태만은 인정되지만 고의로 시험지를 유출한 정황이나 증거는 확인되지 않아 보안관리 미흡에 대해서만 도교육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형주 기자 jediru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