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프로야구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에서 준우승을 한 두산베어스가 신한은행이 KBO와 함께 선보인 적금상품에서는 최고 인기구단의 저력을 입증했다.
2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프로야구 구단의 승률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는 KBO리그 적금에서 두산베어스 적금금리가 구단 적금 가운데 가장 높은 2.85%로 확정됐다. 뒤이어 SK와이번스 적금(2.35%), KIA타이거즈 적금(2.19%), 한화이글스 적금(2.14%) 순이다.
KBO리그 적금은 프로야구 공식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이 올해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내놓은 적금상품이다. 이 상품은 응원하는 팀의 승률, 성적,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 등에 따라 우대금리가 다르게 적용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연 1.5% 기본 금리에 출시기념 이벤트 금리 0.1%를 포함해 최대 3.4%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프로야구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SK와이번스 적금은 기본금리 1.5%에 승률 우대금리 0.55%, 포스트시즌 진출 0.10%, 한국시리즈 진출 0.10%, 한국시리즈 우승 0.10%를 모두 더해 총 2.35%의 금리를 적용받았다.
반면 두산베어스는 한국시리즈 우승 우대금리를 받지 못했지만 기본금리 1.5%에 승률 우대금리 0.65%, 포스트시즌 진출 0.10%, 한국시리즈 진출 0.10% 그리고 가입좌수 우대금리 0.50%를 받아 2.85%의 금리가 적용된다.
SK와이번스는 가입좌수 우대금리를 받지 못한 반면 두산베어스는 많은 두산 야구팬들의 가입 덕분에 0.65%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아 SK와이번스 금리를 뛰어넘은 것이다. 신한은행의 가입좌수 우대금리는 가입 1만 계좌 당 0.1%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만큼 두산팬 6만5000명 이상이 두산베어스 적금에 가입한 것을 알 수 있다.
2.85%인 두산베어스의 금리 수준은 같은 은행의 주력 적금 상품인 신한스마트 적금(최고 연 2.00%), 신한주거래드림적금(최고 연 2.40%), 신한 스마트MORE적금(최고 연 2.20%) 등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다만 일부 가입자는 이번 금리 수준에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산베어스가 우승했을 경우 한국시리즈 우승 0.10%에 출시기념 특판 이벤트 우대금리 0.1%를 더할 경우 최대 3%대 적금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두산베어스 한 팬은 “우승을 못해 안타깝지만 두산베어스 적금이 높은 금리를 받아 만족한다”며 “내년에는 두산베어스가 우승해 우승금리까지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