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를 어긴 차량을 노려 고의로 백여 차례나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10여억 원을 챙긴 일당이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상습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유통회사 대표 A(39)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인 2017년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순천과 대구 등을 다니며 고의로 109건의 접촉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12억 6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
의류 유통 회사를 운영하는 A씨는 직원들을 차량에 태우고 다니며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행 중 차선을 급하게 바꾸거나 도로에 진입하는 등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보험사기 의심을 피하기 위해 운전자와 동승자 역할을 바꿔가며 범행을 저질렀다.
보험사 직원들이 민원 제기를 많이 받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노렸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2명을 쫓는 한편 여죄 40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형주 기자 jediru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