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말 국내 은행의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영업실적에 힘입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9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을 보면 국내 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55%를 기록했다. 이는 3월말 보다 0.04%p 증가한 수치다.
기본자본비율(13.42%)과 보통주자본비율(12.84%)은 3월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단순기본자본비율(6.69%)은 0.07%p 상승했다.
국내 은행의 건전성 개선은 4조1000억원의 당기순이익과 1조8000억원의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따라 총자본이 4조7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은행별로 보면 씨티(17.72%), 경남(16.58%), 하나(16.51%), 신한(16.41%), 부산(16.39%), 광주(16.31%) 등 은행이 16% 이상 높은 총자본비율을 보였다. 반면 수출입은행(13.76%)과 케이뱅크(11.32%)는 여타 은행 보다 비교적 낮은 총자본비율을 기록했다.
은행지주회사의 경우 9월말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6월말 보다 0,01%p 올라간 14.48%를 보였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17%, 12.52%, 단순기본자본비율은 5.93% 이다.
은행지주회사 별로는 신한(15.30%), KB(14.93%)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가운데 JB(12.92%), 한국투자(13.02%)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총자본비율을 보였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이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하지만 향후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에 대비해 내부유보 등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