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전 구간’ 개방…오후 6시 이후 ‘관람 불가’

덕수궁 돌담길 ‘전 구간’ 개방…오후 6시 이후 ‘관람 불가’

기사승인 2018-12-07 18:38:48

덕수궁 돌담길 전 구간이 7일부터 개방된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덕수궁 돌담길 미개방 70m 구간(영국대사관 후문~정문)을 정식 개방한다고 밝혔다.

미개방 70m 구간은 그동안 영국대사관의 점유에 따라 개방이 불가했다. 이에 서울시는 덕수궁 담장 안쪽으로 새로운 길을 조성했다. 다만 덕수궁 담장 안쪽 보행로는 야간 덕수궁 건물 안전 등을 고려해 궁 관람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개방한다. 매주 월요일은 덕수궁 휴무 때문에 개방되지 않는다.

이번 덕수궁 돌담길 전구간 개방은 서울시와 문화재청, 중구청의 협력의 산물이다.

서울시는 영국대사관 정문부터 세종대로까지 기존 돌담길에 문양을 넣어 다시 포장하고 담장과 어울리는 길말뚝(볼라드)을 설치해 보행공간을 확보했다. 돌담을 따라 경관조명도 중구청과 함께 설치했다. 

문화재청은 덕수궁 담장 안쪽으로 길을 조성했다. 문화재청은 덕수궁 방문객과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목재 난간도 설치했다. 

이번 덕수궁 돌담길 개방을 기념해 행사도 개최됐다. 이날 오전 10시 돌담길 주변인 대한성공회 뒷마당에서는 박원순 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영국대사를 비롯해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념행사가 열렸다. 

박원순 시장은 행사장에서 “덕수궁돌담길 연결을 위해 오랜 협의와 노력으로 난관을 극복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오늘 개방되는 길을 비롯해 덕수궁 돌담길이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로서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오늘 개방으로 시민이 덕수궁 궁궐 주위를 마음껏 둘러볼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돌담길과 함께 덕수궁도 더욱 시민에게 사랑받는 문화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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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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