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호, 스즈키컵 결승 1차전서 2-2 무승부

‘박항서’ 베트남호, 스즈키컵 결승 1차전서 2-2 무승부

‘박항서’ 베트남호, 스즈키컵 결승 1차전서 2-2 무승부

기사승인 2018-12-12 08:48:27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월드컵인 스즈키컵 결승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아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비겼다.

하지만 원정에서 두 골을 넣은 만큼 박항서 매직에 대한 우승 기대감은 더 커졌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경기 초반 볼을 점유하며 몰아붙인 말레이시아 공격을 침착하게 막았고, 전반 22분 찾아온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중원에서 빼앗은 공을 수비 뒷공간으로 보냈고, 상대의 어설픈 볼 처리를 틈타 문전으로 쇄도하며 선제골을 완성했다. 불과 3분 뒤에는 멋진 중거리 슛까지 넣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예상을 깨고, 주전 대신 선발로 내보낸 선수들이 나란히 득점을 기록하면서 박항서 감독의 용병술도 또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에는 만만치 않은 문제점도 노출됐다. 전반과 후반, 프리킥 상황에서 말레이시아에 내리 두 골을 내주며 세트 피스 상황에 대한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또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후반 역습 장면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급격한 체력 저하로 수비 간격이 넓어지면서 상대에게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노출했다. 아쉽게 기선 제압에는 실패했지만, 베트남은 원정 2골이라는 적지 않은 수확을 거뒀다.

2차전에서도 비길 경우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1대 1 무승부만 기록해도 베트남이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다.

10년 만의 스즈키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베트남은 이제 오는 15일,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말레이시아와의 결승 2차전을 갖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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