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조원 규모 해외 보증지원 가동…신남방 진출 중소기업 지원 나선다

정부, 1조원 규모 해외 보증지원 가동…신남방 진출 중소기업 지원 나선다

기사승인 2018-12-14 09:00:00

아세안 및 인도 등 신남방지역 진출 중소·중견기업의 금융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2022년 까지 총 1조원 규모의 해외 보증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1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현철 위원장(청와대 경제보좌관) 주재로 ‘금융권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신남방에 진출한 우리 금융기업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신남방 진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산은 회장, 신보‧기보 이사장, 수은‧기은 행장, 무보 사장 등 정책기관 수장과 은행연합회 회장, KB‧신한‧우리‧KEB하나‧농협은행장 등 민간은행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두 차례 기업간담회를 통해 신남방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핵심 애로사항이 자금조달이라는 것을 파악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그동안 관계부처와 함께 신남방 금융지원 TF를 통해 정책대안을 마련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신남방 진출 중소·중견기업들이 겪고 있는 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서 신·기보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2022년까지 총 1조원 상당의 해외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1조원의 해외 보증지원은 신보와 기보가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모기업에 대한 보증 제공을 통해 해외현지법인에게 투자자금을 지원하거나, 해외현지법인이 해외 현지은행에서 자금조달시 현지은행에 보증신용장(Stand-by L/C)을 제공한 국내 민간은행에게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위원장은 “우선 지난주 확정된 2019년 예산에 신보 60억원, 기보 30억원 등 총 90억원이 반영돼 내년 신남방 진출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최대 1125억원(보증배수 12.5배)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추가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출입은행은 우리 기업들이 신남방 현지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전대금융을 2018년 4개국 8개 은행(40억불 한도)에서 2020년 4개국 12개 은행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수출입은행의 전대금융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전대금융이란 수은이 해외현지은행에게 신용공여 한도계약(Credit Line)을 체결하고, 해당 전대은행이 한도 내에서 우리 기업 앞으로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간접금융제도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국내 금융기관이 신남방 국가 진출 시 현지 당국자와의 네트워크 부족으로 인‧허가 행정 및 투자 적격성 심사 지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신남방 국가 진출 허브로서 ‘(가칭)한-ASEAN 금융협력센터’ 설치안을 소개했다.

그는 “자카르타에 한-ASEAN 금융협력센터를 설치해 신남방 국가의 수요에 맞는 금융협력을 추진하고, 우리 금융기관들의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우리 금융기업의 신남방 진출 관련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신남방 국가와의 협의채널을 구축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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