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내 손에”…스타트업 성장 돕는 구글캠퍼스

“내 삶이 내 손에”…스타트업 성장 돕는 구글캠퍼스

기사승인 2018-12-19 01:00:00

“내 삶이 온전히 내 손에 있다는 점을 느낀다. 항상 흥미진진하고 설렌다.”

구글이 18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의 올해 하반기 성과를 발표했다. 해당 캠퍼스는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마련됐고,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다. 매년 2회 입주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올 하반기까지 입주사 17개를 배출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달 부임한 한상협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한국 총괄을 비롯해 ‘디자이노블’(데이터 기반 패션 비즈니스), ‘아키드로우’(인테리어 디자인 솔루션), ‘에포샤’(데이터 처리 가속 솔루션), ‘커먼컴퓨터’(AI·블록체인 솔루션), ‘하비박스’(개인 맞춤형 취미 큐레이션 서비스), ‘휴먼스케이프’(희귀질환 환우 블록체인 커뮤니티) 등 6개 입주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한 총괄은 이날 “한국 스타트업들이 혁신을 시도하고,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구글 지난 수년 동안 이뤄온 성취와 지식을 공유해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스타트업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이번에 입주한 6개사들은 입주 기간 동안에만 50억원이 넘는 투자를 받아냈다. 이들 회사 규모(직원 수 기준) 역시 30% 정도 커졌다. 또한 국내외 기업들에게 꾸준히 투자 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 입주 중인 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을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었다. 이중 애포샤와 커먼컴퓨터가 눈에 띄었다. 

애포샤는 기업이 운영하는 데이터 베이스 서버를 더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가속 엔진 소프트웨어 ‘AppOS’를 개발하고 있다. 김상욱 애포샤 대표는 “기업이 데이터 처리를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창업했다”며 “성능 향상에 키포인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버 관리, 운영하는 기업은 많지만 애포샤처럼 속도 향상에 집중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김 대표는 또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서 여전히 개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개발에 몰두한 나머지) 한동안 ‘비즈니스에 관심 없냐’는 말도 들었다. 흔들리지 않고 개발하는 게 저희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애포샤 소프트웨어를 통해 75%까지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커먼컴퓨터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AI에 필요한 리소스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개발사다. 쉽게 말해 개발자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김민현 커먼컴퓨터 대표는 “머신러닝을 적용하는 데 기초적인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모되는 점이 안타까웠다”며 창업 이유를 소개했다. 김민현 대표에 따르면 커먼컴퓨터는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에서 머신러닝 개발 시간을 30% 단축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외에도 취미 활동을 찾아주는 하비박스는 B2B 중심으로 진행한 서비스를 통해 25만명의 오프라인 누적체험을 달성했다. 휴먼스케이프는 난치, 희귀 질환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분야 투자회사로부터 35억원을 투자받았다.

파트너사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함께 하는 배기홍 스트롱벤처스 공동대표는 “6개월 동안의 경험과 성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세상을 바꾸는 패러다임을 만들기를 바란다”며 입주사들을 응원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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