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양 프로그램 '추적60분'이 국내 노동계 현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4일 오후 방송되는 '추적60분'에서는 24세 하청 노동자 김용균 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하청 구조의 문제점과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안전 실태, 관련 법률 개정안의 한계점 등을 다룬다.
이날 방송에는 故 김 씨의 범국민 추모제 현장, 그의 일터였던 태안 화력발전소 등에서 만난 故 김 씨의 가족과 동료들의 목소리가 담긴다.
동료 이성훈 씨는 "아무도 컨베이어벨트에 머리 넣을 생각은 못 할 것이다. 자기들도 위험한 것을 알고 안 하는 행동을 왜 우리더러 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故 김 씨의 어머니는 "생명을 앗아가는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지 않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또한 지난달 27일 통과된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법률안의 한계점도 지적된다. 이 개정안의 골자는 노동자 안전권 보장과 위험 업무의 외주화를 막는 것이지만, 일시적·간헐적 작업의 경우 도급을 허용한다는 예외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 예외 조항에 따르면 故 김 씨의 업무는 도급 금지 대상에서 배제된다.
'추적 60분'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