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다음달 개봉한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희망을 잃은 시대에 쟁쟁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전역을 휩쓴 ‘동양 자전차왕’ 엄복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자전차 한 대로 전 조선의 희망이 되었던 전설적인 인물이지만 현재는 잊혀진 엄복동을 재조명한다.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은 물장수에서 자전차 영웅으로 조선의 희망이 된 엄복동 역을 맡아 영화 속 모든 자전차 경주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건 애국단의 행동대원 김형신 역의 강소라는 강단 있는 독립운동가 역을 맡아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범수는 자전차로 조선의 자긍심을 지키고자 하는 자전차 상회의 사장이자 엄복동의 스승인 황재호 역으로 출연한다. 또 애국단을 몰살시키기 위해 혈안이 된 친일파 사카모토 역의 김희원과 애국단의 행동대장 안도민 역의 고창석이 각각 극 중 대립각을 세우는 일제의 앞잡이와 독립운동가의 수장으로 열연을 펼친다.
엄복동의 절친이자 일미상회 소속 자전차 선수 이홍대 역의 이시언과 선수단의 매니저 경자 역의 민효린은 감초 역할로 재미를 더한다.
9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자전차를 탄 채 비장한 각오로 경주를 준비 중인 엄복동(정지훈)의 모습과, 그를 격려하는 스승 황재호(이범수), 그리고 의미심장한 얼굴의 독립군 김형신(강소라)의 표정이 담겼다. 또 그를 응원하는 안도민(고창석), 경자(민효린), 이홍대(이시언)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모습들이 어우러졌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