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연, 악플러 향해 "말도 안 되는 소설로 남 깎아내려…안타깝다" 일침 (전문)

오정연, 악플러 향해 "말도 안 되는 소설로 남 깎아내려…안타깝다" 일침 (전문)

기사승인 2019-01-10 14:19:18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악플러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오정연은 10일 오전 자신의 SNS에 "데뷔 15년 차에 익숙해질 만도 한데 오늘같이 유난히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도 가끔 있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간혹 익명의 그늘에서만 활동하는 꼬인 사람들을 접한다. 스스로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 때문일까"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무슨 경험을 통해 그릇된 심리를 가지게 됐는지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말도 안 되는 소설을 덧붙여 마치 사실인 양 끄적이는 건 악의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려면 없는 사실을 끌어들여 남을 깎아내리기보다 열정을 쏟을 만한 무언가를 찾는 게 더 효과적일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2006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한 오정연은 2015년 퇴사를 결정한 이후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다음은 오정연 글 전문

혹 익명의 그늘에서만 활동하는 #꼬인사람 을 접한다. 시간 들이고 공 들여 타인을 공격하는 건-
그것이 그나마 스스로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 때문일까?

무슨 경험을 통해 그릇된 심리를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하려 노력해보지만-
말도 안 되는 소설을 덧붙이면서 마치 사실인냥 끄적이는 건 #악의 라고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없는 사실 끌어들여 남을 깎아내리는 행위보다
그럴 시간에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열정을 쏟을 만한 무언가를 찾는 게 지속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텐데...

나도 한때 궁지에 몰렸던 적이 있는데
나를 돌아보기보다 남을 탓하게 되는 것을 경험해봤다.
그래야 '순간'은 편하니까-

하지만 그건 내 나약함의 표출일 뿐이었음을..
그로 인해 상처받은 남에게 못할 짓이었음을..
얼마 지나지 않아 깊이 깨달았다.

방송인으로 알려진 채 살아가면서-
건전한 비판이 아닌, 어쩌다 그런 무분별한 분출의 대상이 될 때가 있다.
데뷔 15년차에 익숙해질 만도 한데..
오늘 같이 유난히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도 가끔 있다.

다행히 예쁜 빛깔의 싱싱한 과일을 손질하며 마음이 정화됨을 느낀다.
곧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와 내가 손질한 과일로 만든 맛난 주스를 마시고 즐거워하면, 그 즐거움이 내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겠지...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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