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사과 가지치기 주의 필요

전북 장수사과 가지치기 주의 필요

기사승인 2019-01-13 13:12:55


올해 사과 농가의 가지치기에 각별한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전국적인 사과 주산지인 전북 장수군의 경우 주생산 품목인 후지의 꽃분화율이 평년보다 낮아 가지치기 전 반드시 꽃분화율을 확인해야 한다.

13일 농진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올해 사과 주산지의 꽃눈분화율 평균이 평년에 비해 낮지만 지역 간 편차가 심해 농가에서는 반드시 가지치기 전에 꽃눈분화율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꽃눈분화율이 낮을 때 가지치기를 많이 하면 열매 맺는 비율이 떨어지고 꽃눈분화율이 높은 경우에는 꽃눈이 많아 열매솎기 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진청 사과연구소가 2~9일까지 사과 주산지 6지역을 대상으로 꽃눈분화율을 조사한 결과 사과 ‘홍로’ 품종은 평균 65%, ‘후지’ 품종은 평균 58%로 꽃눈분화율이 전년에 비해서는 높지만 평년(홍로 70%, 후지 64%)보다는 낮았다.

장수군의 경우 ‘홍로’ 품종은 75%로 전년대비 8.7%, 평년대비 4.2% 높았지만 ‘후지’ 품종의 경우 59%로 전년대비 13.5%가 높았지만 평년대비 6.3%나 줄었다.
 
전년도 7∼8월 폭염으로 인해 꽃눈분화가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해 열매가 많이 달렸던 농가의 꽃눈분화율은 30% 정도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꽃눈분화율을 조사할 때는 나무 세력이 중간 정도인 나무를 선택한다. 그리고 눈높이에 정도에 위치한 열매가지를 여러 방향에서 50∼100개 정도의 눈을 채취한다. 채취한 눈을 날카로운 칼로 세로로 2등분해 돋보기나 확대경을 이용해 꽃눈분화 여부를 판단한다.

꽃눈분화율이 65% 이상이면 가지치기를 할 때 가지를 많이 제거하고 60∼65% 정도면 평년처럼 가지치기를 해도 된다. 그러나 60% 이하인 경우에는 가지치기를 할 때 열매가지를 많이 남겨야 안정적인 결실량을 확보할 수 있다.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박교선 소장은 “올해는 어느 해보다 농가 간 꽃눈분화율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량 확보와 열매솎기 노력 절감 등을 위해 농가에서 꽃눈분화율을 조사한 다음 가지치기 정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용 기자 ssy147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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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y147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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