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임직원들과 ‘행복토크’ 진행…“제 워라밸은 꽝”

최태원 SK 회장, 임직원들과 ‘행복토크’ 진행…“제 워라밸은 꽝”

기사승인 2019-01-14 09:15:34

“회장님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점수는 몇 점인가요?”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직원들과 ‘행복토크’를 진행했다. 신년회에서 약속한 대로 구성원과 사회의 행복을 함께 키워 나가기 위한 소통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날 행사는 형식과 내용 모두 기존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행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현장에서 구성원들이 질문이나 의견을 즉석에서 올리면 이를 최 회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대로 최 회장이 현장에서 참석자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기도 했다.

한 직원이 최 회장의 워라밸에 대해 묻자 최 회장은 “꽝이다. 60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가 이어지기 때문에 솔직히 제게 워라밸은 큰 의미가 없다”며 “그렇다고 여러분도 저처럼 일하라고 하면 제가 꼰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려한 양말은 신고 나온 최 회장은 “이렇게 양말 하나만 변화를 줘도 주변에서 뭐라 할 수는 있겠지만 본인 스스로 행복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직장생활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고 조직, 제도, 사람을 바꾸고 새롭게 한다고 긍정적 변화가 한 번에 생기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긍정적 변화를 효과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고 조그마한 해결방안부터라도 꾸준히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김도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