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시장 선점 박차…2040년까지 일자리 42만 개 만든다

정부, 수소시장 선점 박차…2040년까지 일자리 42만 개 만든다

기사승인 2019-01-17 12:00:00

정부가 석탄·석유·가스를 대체할 수소경제 시장 선점에 나선다. 2040년까지 일자리 42만개를 새로 확충해 기존 화석연료에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전환해 국가적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17일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수소를 경제성과 친환경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가진 에너지원으로 지칭하며 수소를 이용한 ‘수소경제’를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수소경제는 기존에 수입에 의존하고,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탄소경제와 달리 국내 생산과 자립이 가능하고, 환경오염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특히 승용차, 트럭, 버스, 선박, 등의 수송용 연료와 전기를 비롯한 겨울철 난방 등에 필요한 에너지를 수소로 대체하면 다양한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소규모 설치가 가능한 수소 연료전지는 세계적 추세인 친환경 발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은 2013년 215MW(메가와트)에서 2017년 670MW로 연평균 22% 성장 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40년까지 국내에 8GW(기가와트)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를 보급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국내 총 발전설비가 약 110GW인 점을 고려하면 수소 연료전지가 전체 발전설비의 약 7%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수소 경제의 성장은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관련 다양한 후방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소차와 연료전지 협력업체는 대부분 중소·중견기업이며, 수소 관련 인프라 구축은 금속, 화학, 기계설비 등 다양한 전후방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소경제를 통해 2040년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와 4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세계 수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일본과 미국 등 소수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웃 일본은 2030년까지 수소차 80만대, 수소버스 1200대, 수소충전소 900개소, 가정용 연료전지 53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미국, 독일, 중국 등도 이와 비슷한 정책을 통해 수소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이를 주목한 정부도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생산체계를 갖추고,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버스, 택시, 트럭, 충전소 등을 보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같은 계획을 통해 시장 선점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은 수소차, 연료전지 등 분야에서의 세계적 기술력을 갖췄다”며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화학 기반, 부생수소 생산 능력과 활용 경험, 전국에 완비된 천연가스 공급력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에 이번 발표안은 현실적인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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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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